시몇편
*공중분해
글사냥필
2020. 4. 4. 14:49
공중분해
한승필
맹호 3차로 간 高地 정중사는
퀴논에서 수색 중에 산화했다.
1.4 후퇴 때 일곱 살 나이로 사리원에서
피난민 틈에 끼어 단신으로 월남한 그는
고아원을 튀어나와 열일곱에 자원입대
삽 십이 가까운 말봉 중사였다
진급시켜 준다는 달달한 말에 속아
160도 안 되는 단신을 클레이모어에 찢겼다,
울며불며 오음리로 떠나던 그 날
나는 차마 얼굴을 들지 못했다
전사통지서는 누가 받았을까,
보상금은,
미처 민적란에 부부로 올리지 못한 아내와
얼굴도 보지 못한 갖난 유복녀가 있었지만
보훈처는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말이 많았다.
훈장,,,,, 국립묘지..... 개염병할
시월유신, 오공
몽땅 처먹고 나가 뒈져라
*클레이모어= 일반적으로 크레모아라고 부르는 무기로 적의 접근이 예상되는 곳에
매설하는 지뢰다. 터지면 파편이 부채꼴로 퍼져 흩어지는 살상무기로 위치 파악을 잘못하면
아군이 당하는 수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