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몇편

*별

글사냥필 2020. 4. 29. 23:25

 


 

 

 한승필

 

많고 많은 별 중에

먼발치의 별 하나

한 방울 이슬로 내 이마에 맺힌다

목마른 사막에는 흐를 수 없는

떠도는 강이라면

달빛 출렁이는 바다로

너를 띄워 보내리

그물코에 걸린 삶이라도

죽음 같은 구속으로 나를 가두겠지만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미련이란 그리움은 애간장을 녹인다

하늘을 적시는 눈물이라면

나는 한 줄기

사라지는 별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