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몇편

앵무새

글사냥필 2020. 8. 11. 07:33

앵무새

 

 한승필

 

말 잘하는 앵무새는

줏대가 없는 새다

주인이 하는 말만 따라서

지껄이는

 

제발 입 닥치고

네 어미 똥구멍이나

재잘재잘 지껄여라

 

더러운 주둥이로

세상을 혼자만

아는 척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