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몇편

목각인형

글사냥필 2020. 10. 9. 07:30

목각인형

 

 한승필

 

깎으며 닦으며

, 너의 생살을

생뼈를

온몸으로 껴안으며

훅훅, 생명 불어넣는다.

 

, 나는 어느새 조각 칼질

시간의 금기 같은 연한 살을 베고 마는

 

너는 함박웃음

닫을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