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몇편
앵무새
한승필
말 잘하는 앵무새는
줏대가 없는 새다
주인이 하는 말만 따라서
지껄이는
제발 입 닥치고
네 어미 똥구멍이나
재잘재잘 지껄여라
더러운 주둥이로
세상을 혼자만
아는 척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