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몇편

*탄천에 별이 뜨면

글사냥필 2020. 4. 11. 19:37

 


 

 

 

탄천에 별이 뜨면

 

 한승필

 

탄천에 별이 뜨면

별을 헤는 마음이 은하수로 흐르고

잠 못 이루는 밤

그대의 노래는 귓전에서 맴도네

춤추는 별을 따라 강가에 서면

별빛에 감기는 애절한 밀어

그대의 숨겨진 백합 한 송이가

굳게 닫았던 꽃잎을 열어 보이고

하늘 어디에도 슬픔에 겨워

하소연하는 별은 없어라

다시

탄천에 별이 지면

물결은 별들의 무덤이 되는

그대,

누구의 가슴으로 숨어드는가,

나는 그대의 가슴으로 파고드는

별자리를 벗어난 작은 별이어라

새벽까지 별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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