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몇편

그리움

글사냥필 2019. 11. 16. 18:02

 

 

그리움

 

  한승필

 

겉으로는 잊은 척

나는 너를 오래도록

마음 깊은 우물 속에 숨겨두고 있었다

달빛 시린 밤에도

너만을 가슴 깊이 담고 살았다

 

촛불 앞에 서 있어도

여운으로 다가오는

너의 영혼을 태울수가 없었던

그러한 애련(哀憐)함이 늘

달빛에 달빛에 녹아들고 있었던

가슴 시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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