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몇편

묵상하는 바다

글사냥필 2019. 10. 30. 21:04


默想하는 바다


  한승필


 

출렁이는 바다에

꽃 한송이 피우려고

가슴 조이며

눈을 감고 두 손 모아

기도해봐도

네 가슴 타고 흐른

나의 작은 번뇌(煩惱)

노을 속에 빠져드는

무상(無想)의 지평(地坪)인가

 

아아 바다여

묵상하는 바다여

묵상하는 바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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