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몇편

*가는 봄

글사냥필 2020. 6. 11. 12:42

 

가는 봄

 

 한승필

 

가는 봄

가는 날엔

누구에게도

봄이 간다고 말 한마디 못했지요

당신에게 들려줄 그 한마디까지도

 

봄은 오던 길로

되돌아가고

푸른 잎만 무성하게 가슴을 덮는

그런 날은 시름겨워

더욱 큰 울음을 터뜨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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