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몇편

포천 산정호수

글사냥필 2019. 9. 16. 09:42


포천 산정호


  한승필



 

내 마음 한 바구니 담지 못하는

하늘물만 넘치는 산정호수

혼자보다는 둘이라야 가슴 더욱 맑아지는

그래서 앞산 뒷산 불러왔는가,

어느 날인가,

피라미 몇 마리 풀어 넣고 떠나는

그래도 내 빈 가슴 밤새껏 젖어

파란 눈물만 펑펑 쏟아부었던.

발자국만 낙엽처럼 뿌려놓고 떠나는

포천 산정호수

   

*김근자 할머니집과 김미자 할머니집 사이는 제가 11살때 까지

살았던 곳, 그 시절엔 초라한 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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