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가을비로 내린 너는
클래식이다
어느 고궁의 기둥처럼
고풍스럽지만
너는 이 밤 다시
차가운 겨울비로 찾아와
내 가슴에 우뚝 서있다
영혼이 흔들리는
시간의 공간에서
너는 또 저만치 허상으로 멀어지고
옷깃을 세운 빙판길에서
나는 축축이 젖어 든다
어느 고궁의 담장가에
속삭이는 선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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