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愁
한승필
눈물로 세상을 달랠 수 있었다면
나는 눈물바다에 가지 않았으리
눈물로 그대 맘을 채울 수 있었다면
나는 그대 앞에 눈물 꽃
피우지 않았으리
눈물은 그대 맘을 열 수 있지만
누군가의 등 뒤에서
섬이 되어 작아진다
부표 없이 흘러가는 나룻배처럼
눈물로 그대 맘을 채우지 못해
흘러가다 길을 잃고
섬 그늘에 피다
해당화로 떨어지는 애수(哀愁)의 낙화
2020년 5월 11일
哀愁
한승필
눈물로 세상을 달랠 수 있었다면
나는 눈물바다에 가지 않았으리
눈물로 그대 맘을 채울 수 있었다면
나는 그대 앞에 눈물 꽃
피우지 않았으리
눈물은 그대 맘을 열 수 있지만
누군가의 등 뒤에서
섬이 되어 작아진다
부표 없이 흘러가는 나룻배처럼
눈물로 그대 맘을 채우지 못해
흘러가다 길을 잃고
섬 그늘에 피다
해당화로 떨어지는 애수(哀愁)의 낙화
2020년 5월 11일